화평마을 문화방/극장

[공연] 안방에서 즐기는 우리소리! 국립창극단 <심청가>

화평마을 2020. 4. 11. 08:09

 

안녕하세요. 화평입니다.

 

 

날도 따뜻하고, 꽃도 피고 나가고 싶지만 나갈 수 없는 요즘.

2차 대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계속된 집콕생활에 우울함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으시대요.

보다 마음 챙기기가 중요한 요즘입니다.

 

그래서 국립 예술단체들이 연이어 지난 공연을 온라인으로 상영해주고 있어요.

덕분에 저는 요즘 좋은 공연 집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그 중 오늘은 국립창극단의 <심청가>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국립창극단 ‘심청가’ 

온라인 상영기간 2020.4.10.(금) 15:00 ~ 4.17.(금) 24:00 

 

■ 공연일 : 2018.4.25.명동예술극장 공연 실황(도창 안숙선)

 

제작 국립극장·국립창극단

 

대본·연출 손진책, 작창·도창 안숙선, 음악감독 이태백, 소리지도 안숙선·유수정, 안무 고흥균, 협력안무 안은미, 무대디자인 이태섭, 무대협력디자인 박은혜, 조명디자인 김창기, 조명프로그래머 장재원, 의상·장신구디자인 김영진, 영상디자인 김장연, 소품디자인 이경표, 분장디자인 박효정, 음향디자인 지영, 무대감독 양정원

 

대본·연출 손진책

‘벽 속의 요정’ ‘3월의 눈’ ‘햄릿’ 등 여러 연극 및 마당놀이를 연출했고, 2002 한일월드컵 개막식 총감독을 맡았다.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극의 방법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일관되게 추구해온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다.

 

작창·도창 안숙선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안숙선은 다수의 창극에서 주역·도창·작창 등을 도맡아왔다.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대명창이다. 

 

출연

-배우- 도창 안숙선/유수정, 어린심청 민은경, 황후심청 이소연, 심봉사 유태평양, 뺑덕 김금미, 곽씨부인 김미진, 용왕·선인들·상두꾼 허종열, 장승상댁·화초들·여인들 정미정, 옥황상제·선인들·상두꾼 이영태, 이비·화초들·여인들 김지숙, 화초들·여인들 나윤영, 화초들·여인들 오민아, 이비·화초들·여인들 이연주, 화주승·선인들·상두꾼 이광복, 도사공·선인들·상두꾼 최호성, 왕·오자서·선인들·상두꾼 김준수, 선인들·상두꾼 최용석, 선인들·상두꾼 박성우, 화초들·여인들 한금채, 선인들·상두꾼 유기영, 상궁·화초들·여인들 조준희, 상궁·화초들·여인들 안미선, 화초들·여인들 송나영, 선인들·상두꾼 강태관, 화초들·여인들 왕윤정, 오자서·선인들·상두꾼 최광균, 화초들·여인들 장서윤

 

-연주자- 아쟁 박희정, 피리 이성도, 거문고 최영훈, 고수 조용수, 대금 이원왕, 가야금 김민영, 타악 도경한, 장고 김태영, 해금 원나경


소리에 집중하기 위해 무대는 간결하게! Ⓒ국립극장 블로그

 

우리나라 사람들 중 심청가 모르는 분들은 없으실꺼예요.


눈먼 심봉사와 아버지 눈뜨게 하려 공양미 삼백석에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

극적으로 만난 아버지가 눈을 뜨는 장면은 어린날 이야기를 들을 때도 박수를 쳤던 대목인데요.

 

가만 생각해보니 심청이의 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정작 심청가를 우리 소리로 제대로 들어본 기억이 없더라구요.

판소리, 우리 소리지만 참 접하기 어렵구나 싶었어요.

 

이번 국립창극단에서 온라인 상영해주는 <심청가>를 보며 우리 소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도창은 명창 안숙선이 맡아 극의 전개를 이끌었어요. Ⓒ국립극장 블로그

 

판소리에는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해설가 같은 역할이 있어요. '도창'이라고 하는데요. 

공연 당시에는 명창 안숙선과 유수정 두분이 맡으셨었는데, 영상은 안숙선님이 나오셔요.

낯익은 얼굴이 나와서 반가웠다가, 창 하시는 모습에 반합니다 :-D

 

 

 

심청이를 낳고 7일만에 엄마는 세상을 떠나게 되지요. Ⓒ국립극장 블로그

심봉사역에는 유태평양이 맡았습니다.

저 어릴 적 국악영재로 TV에 나오는걸 본 기억이 나는데요.

이렇게 장성해서!!! 이렇게 멋있는 소리를 내는 줄 몰랐네요.

그러고 찾아보니 만3세때 공식 데뷔해서 요즘 '불후의 명곡'에도 나왔다더라구요.

국악을 했던 아버지 덕분에 일찍부터 시작했고, 타고난 재능도 한몫 했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유학을 갔다 와선 지휘도 배우고, 클래식도 배우고, 다양한 음악 활동을 했지만 자신에게 꼭 맞는 건 국악이란 결론 뿐이었다네요.

국립창극단엔 2016년에 들어왔대요.

처음 볼때는 너무 젊은거 아니야?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수염을 기르긴 했지만 너무 티나는 젊음이랄까요.

 

 

Ⓒ국립극장 블로그

 

그런데 소리가 시작되자 그 젊은 유태평양은 사라지고, 심봉사만 남았더라구요.

아. 이래서 심봉사 역을 맡았구나. 했어요. 너무 좋았습니다.

인당수로 간 청이를 생각하며, 나도 따라 가고싶다고 울부짖는 아버지의 마음이 너무 잘 전달되서 덩달아 울컥했어요.

 

Ⓒ국립극장 블로그

 

그 외에도 쟁쟁한 많은 분들이 참여한 무대였습니다.

 

그런데.. 쪼~오기 낯익은 얼굴이 보였어요!

 

반가워 캡쳐했어요! 

찾으셨나요!

미스터트롯에 나왔던 강태관씨!!!

 

사실 그 프로를 잘은 모르지만 워낙 인기있어서 채널 돌리다 한두번 보게 되었는데요.

2010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일반부 장원을 받으셨더라구요!!

원래 소리하는 분이셨군요! 

트로트와 국악은 왠지 어딘가 이어진 느낌적인 느낌?!

간간이 보이는 모습에 잠시 혼자 반가웠어요!

 

 

심청이가 살아나고, 심봉사가 눈을 뜨면서 클라이막스를 맞았어요.

같이 보고 있던 저희 아이들도 그 순간은 숨죽이면서 보더라구요.

 

 

우리소리가 이렇게 좋은줄 미처 몰랐어요.

나오는 한복도 하나같이 너무 색이 고와서 보는 눈도 즐거웠어요.

 

보다 보니 조선시대 사람들은 이게 영화고, 뮤지컬이고, 드라마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워했다가, 웃었다가, 박수를 쳤을까요.

잠시 장터 어디에 앉아 함께 호응하는 공연을 본 기분이었어요.(사실 좀 더 품격있게 느껴졌지만요.ㅎㅎ)

 

 

이렇게 좋은 공연을 집에서 볼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한 2시간이었습니다. 

 

 

국립창극단의 <심청가> 온라인 상영회는 4월 17일까지 보실 수 있으니까요.

꼭 함께 하셔서 우리 소리의 매력에 푹 빠져봅시다!!

 

 

국립극장의 온라인 상영회는 이곳에서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user/ntong2

 

국립극장 National Theater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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