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마을 문화방/극장

[연극] 안방에서 즐기는 연극, 국립극단 <실수연발>

화평마을 2020. 4. 10. 15:27

안녕하세요. 화평입니다. 

 

 

국립극단에서는 코로나19로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대신해

이번주 내내 유튜브를 통해 24시간동안 온라인상영회를 열고 있어요.

월요일엔 <페스트>, 수요일엔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목요일엔 <1945>, 금요일엔 <실수연발>!

덕분에 행복한 일주일을 보내고 있는데요.

 

 

온라인 상영회를 열고있는 국립극단의 연극들! Ⓒ 국립극단 블로그

 

 

오늘은 네번째로 준비된 <실수연발>을 소개하려합니다.

 


 

2016년 공연된 <실수연발> Ⓒ국립극단


‘실수연발’(2016)

4.10. (금) 오전 10시~4.11. (토) 오전 10시

4.17. (금) 오전 10시~4.18. (토) 오전 10시

 

◻ 러닝타임: 120분

◻ 관람연령: 만 15세 이상 관람가

 

◼ 시놉시스

“전 변했어요. 나리, 제가 제 자신이 맞나요?”

불의의 사고로 헤어진 쌍둥이 형을 찾아 똑같은 처지인 하인 드로미오를 데리고 길을 떠난 안티포러스는 국교가 단절된 에페서스에 비밀리에 입국한다. 영문도 모른 채 한 부인의 집에 안내되고, 거리에서 만난 낯선 이들이 아는 척을 하자 필시 악귀가 들린 것이라 여기고 그곳을 벗어나려 한다. 그러나 배를 타기도 전에 자신들을 잡으려는 부인 일당과 맞닥뜨려 수녀원으로 피신하는데...

 

◼ 스태프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ㅣ 번역 이근삼 ㅣ 윤색·드라마투르기 정수진 ㅣ 공동연출 서충식·남긍호 무대 이태섭 ㅣ 조명 정태진 ㅣ 의상 도연 ㅣ 음악 장영규 김선 ㅣ 안무 권영임 ㅣ 분장 이동민 ㅣ 소품 김혜지 ㅣ 음향 피정훈

 

◼ 출연

에페서스의 안티포러스 임영준 ㅣ 에페서스의 드로미오 김정환 ㅣ 시라큐스의 안티포러스 안병찬 ㅣ 시라큐스의 드로미오 김정호 ㅣ 이지온, 악사 박윤희 ㅣ 수녀원장, 악사 외 황순미 ㅣ 아드리아나 박지아 ㅣ 루시아나 문현정 ㅣ 솔리너스 공작 외 백익남 ㅣ 핀치 외 이동준 ㅣ 안젤로, 상인1 박완규 ㅣ 상인2 외 이기돈 ㅣ 넬, 악사 외 정혜선 ㅣ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외 김선아 ㅣ 마담 우정원 ㅣ 셰익스피어, 발타자 외 백석광 ㅣ 경관, 악사 정현철 ㅣ 심부름꾼 외 이기현

 

◼ 제작 국립극단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공연이었대요.

2016년에 무대에 올랐었는데요.

그때 못본 공연,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이리 보니 다른데, 정말 극 내내 쌍둥이 같았던 네 배우! Ⓒ국립극단 블로그  


극의 시작은 쌍둥이 두 아들과 쌍둥이 하인이 헤어지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시간이 흘러 시라큐스의 안티포러스는 하인인 드로미오와 함께 쌍둥이 형을 찾아 국교가 단절된 에페서스를 찾습니다.

막 도착했는데, 아니! 만나는 모든 사람이 나의 이름을 알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렇게 벌어지는 좌충우돌 하루.

 


Ⓒ국립극단 블로그  


 

극 내내  다소 인위적이고 과정된 몸짓과 발성이 이어지는데요.

각 배우들 마다 동물이 가진 습성을 분석해 캐릭터와 상통할 수 있게 했답니다.

드로미오는 미어캣이나 당나귀, 아드리아나는 흑표범, 안티포러스는 말 등으로 말이죠.

배우분들 인터뷰를 보니 사실주의 연기보다는 어렵지만 희극의 특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네요.

 

 

Ⓒ국립극단 블로그  


전.. 사실 1인 2역인줄 알았어요... 어쩜 두분이 서로 비슷하신지.

그렇게 보이도록 서로를 관찰하고, 많이 애쓰셨대요.

덕분에 깜빡 속았네요.ㅎㅎㅎ

 

 

흔히 희극과 비극은 종이 한장 차이라고도 하죠.

하루종일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보다보니 정말 웃었다 울었다 합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난 결혼을 한적도 없고, 아내도 없어!"라고 말을 했다면.

심지어 동생을 사랑한다고 했다니!

우리 집을 찾았는데, 대문을 걸어 잠그고 열어주지 않는다면.

아주 비싼 보석으로 장식한 목걸이를 주문했는데, 분명 줬는데 받지 않았다며 대금을 주지 않는다면!

 

그 상황을 보면 너무 슬플법도 한데,

그게 사실 쌍둥이라서.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있어서!

그렇지만 보는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사이 터져나오는 웃음을 만들어낸 묘미!

 

 

2016년에 무대에 올랐던 공연인지라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대사들이 있었어요.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같은.ㅋㅋ

촛불을 들고 모두가 거리로 나섰던 그 때가 떠올랐어요. 그러고 보니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다소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몇 장면들이 있지만,

400년 전 셰익스피어가 글을 썼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해하기로 합니다.

 

 

오늘도 좋은 공연에 기분 좋은 오후네요.

 

 

이번주 못보신 분들은 꼭 다음주에 보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강추강추, 매우 추천합니다.

 

 

 

 

연극은 이곳에서 볼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user/ntckmaster

 

국립극단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과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등 3개의 연극 전용극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 연극제작 단체입니다. National Theater Company of Korea

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