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온 세상을 덮어도 꽃은 핀다. 처음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되었을 땐 곧 괜찮겠거니 했더랬다. 서울은 확진자가 나왔다, 어쩐다 해도 내가 사는 아랫동네는 딴세상 이야기라 그리 피부에 와닿지 않았다. 처음 우리지역에 확진자가 생기고, 마스크를 써야한다, 외출을 삼가야한다 하며 집에 지낼때만 해도 3월 입학때는 괜찮겠지 했다. 개학이 미뤄지고, 집에서만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겨울바람이 끝나지 않을 것 같더니 계절은 바뀌고, 꽃은 핀다. 나뭇가지엔 새순이 돋아 봄을 맞는다. 꽃은 피는데, 마음은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새학기는 시작되지 않았고, 우리는 여전히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만 같다. 4월이 되면 괜찮을까, 5월이 된 들 괜찮을까 걱정이 앞선다. 정작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집..